국회의원 페이지의 표결 요약과 표결 기록에 나오는 숫자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설명합니다. 이 숫자는 오해하기 가장 쉬운 데이터입니다.
어디서 가져오나
국회는 본회의에서 법안을 표결할 때마다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어떻게 투표했는지 공개합니다. 우리는 열린국회정보에서 이 기록을 받아옵니다. 현재 제22대 국회의 표결 기록 113만 6,604건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113만 건이라고 하면 법안이 113만 개인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법안 하나를 300명이 표결하면 그것만으로 기록이 300건 쌓입니다. 기록 1건 = 의원 한 명의 한 표입니다.
네 가지 결과가 각각 무슨 뜻인가
| 표시 | 뜻 |
|---|---|
| 찬성 | 그 법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
| 반대 | 그 법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
| 기권 | 표결에 참여했으나 찬반을 밝히지 않았다 |
| 불참 | 그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투표 자체를 하지 않음) |
기권과 불참은 다릅니다. 기권은 자리에 있으면서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이고, 불참은 표결에 아예 참여하지 않은 것입니다.
전체 분포 — 이걸 모르면 숫자를 잘못 읽습니다
우리가 가진 표결 기록 전체를 결과별로 세어보면 이렇습니다.
| 결과 | 건수 | 비율 |
|---|---|---|
| 찬성 | 814,375 | 71.6% |
| 불참 | 288,556 | 25.4% |
| 기권 | 22,887 | 2.0% |
| 반대 | 10,786 | 0.9% |
반대표는 전체의 1%도 되지 않습니다. 국회 본회의에 올라오는 법안 상당수는 상임위원회에서 여야가 이미 합의를 마친 것이라, 본회의에서는 큰 이견 없이 통과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반대 6건”이라는 숫자는 그 의원이 반대를 거의 안 한다는 뜻이 아니라, 원래 모두가 반대를 거의 안 한다는 뜻에 가깝습니다.
마찬가지로 찬성이 많다고 해서 거수기라는 뜻이 아니고, 반대가 몇 건 있다고 해서 소신이 있다는 뜻도 아닙니다. 어떤 법안에 어떻게 투표했는지를 하나씩 보셔야 의미가 생깁니다. 그래서 우리는 요약 숫자 옆에 법안별 기록을 함께 두었습니다.
불참 숫자를 볼 때
불참이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합니다. 불참에는 여러 이유가 섞여 있습니다.
- 다른 일정(국정감사, 지역구 일정, 외교 활동)으로 자리를 비운 경우
- 질병·출산·상(喪) 등으로 청가를 낸 경우
- 특정 법안 처리에 항의하는 뜻으로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경우
- 임기 중간에 들어오거나 나간 의원이라 그 시점에 국회에 없던 경우
공개된 표결 기록에는 그 이유가 적혀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유를 알 수 없으므로 추측해서 적지 않습니다. 불참이 많다는 사실만 보여드리고, 왜 그런지는 뉴스나 국회 회의록에서 직접 확인하셔야 합니다.
이 데이터의 한계
- 본회의 표결만 있습니다. 상임위원회에서 이뤄지는 표결은 공개 범위가 달라 포함되지 않습니다. 의원 활동의 상당 부분이 상임위에서 일어난다는 점을 감안해 주세요.
- 제22대 국회 기준입니다. 이전 임기의 표결은 담고 있지 않습니다. 재선 의원이라도 지금 임기의 기록만 보입니다.
- 법안의 내용까지 판단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어떤 법안이 좋은 법안인지 나쁜 법안인지 말하지 않습니다. 법안 제목과 표결 결과를 그대로 보여줄 뿐입니다.
- 표결 결과가 늦게 반영될 수 있습니다. 국회가 자료를 공개한 뒤에 우리가 받아오므로 최근 본회의는 아직 없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점수를 매기지 않습니다
표결 기록으로 “충성도”나 “소신 지수” 같은 점수를 만들면 보기에는 그럴듯합니다. 하지만 그 점수는 만드는 사람의 기준이지 사실이 아닙니다. 우리는 국회가 공개한 기록을 그대로 보여드리고, 판단은 시민께 맡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