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지도의 원칙은 한 문장입니다. 판정하지 않는다. 사실을 모은다. 평가는 시민이 한다.
이 문장은 듣기 좋으라고 붙인 구호가 아니라, 무엇을 만들고 무엇을 만들지 않을지를 가르는 실제 기준입니다. 아래는 그 기준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되는지입니다.
우리가 하지 않는 것
1. 공약 이행 여부를 우리가 채점하지 않습니다
“이 공약은 이행됨, 저 공약은 미이행”이라고 표시하지 않습니다. 그 판단에는 기준이 필요하고, 기준을 정하는 순간 그것은 사실이 아니라 의견이 됩니다.
예를 들어 “지하철역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이 있다고 합시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시켰으면 이행일까요, 개통해야 이행일까요? 착공은요? 국비 확보는요? 여기서 어떤 기준을 고르든 그건 우리의 선택이고, 그 선택이 특정 정치인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공약 원문을 그대로 보여주고, 이행 여부에 대한 평가는 시민이 직접 입력하게 합니다. 그 평가는 시민의 의견으로 표시되지, 우리의 판정이 아닙니다.
2. 정치인에게 점수를 매기지 않습니다
발언을 많이 한 의원이 좋은 의원인지, 법안을 많이 낸 의원이 일을 잘한 의원인지 우리는 모릅니다. 그래서 “우수 의원” 같은 순위표를 만들지 않습니다.
발언 건수 순위 같은 숫자는 보여주지만, 그건 “290명 중 몇 번째로 많이 발언했다”는 사실이지 “몇 번째로 훌륭하다”는 평가가 아닙니다. 이 구분은 중요합니다.
3. 확정되지 않은 혐의는 싣지 않습니다
수사 중, 기소됨, 1심 유죄 — 전부 싣지 않습니다.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된 것만싣습니다. 자세한 이유는 별도 문서에 적었습니다.
4. 뉴스 기사 본문을 옮기지 않습니다
기사 제목과 원문 링크만 제공합니다. 본문을 우리 사이트에 옮겨 담으면 두 가지 문제가 생깁니다. 언론사의 저작물을 무단으로 쓰는 것이고, 어떤 기사를 싣고 어떤 기사를 안 실을지 우리가 고르게 됩니다. 그 순간 우리는 편집자가 되고, 편집에는 관점이 들어갑니다.
5. 정당 색을 화면의 기본 색으로 쓰지 않습니다
파랑이나 빨강을 사이트 기본 색으로 깔면, 그것만으로 특정 진영의 사이트처럼 읽힙니다. 정당 색은 정당을 표시하는 뱃지 안에서만 데이터로 씁니다.
우리가 하는 것
- 공약 원문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맞춤법이 틀려도 고치지 않습니다)
- 공개된 기록을 모아 한 사람 아래에 모읍니다
- 센 결과를 보여줍니다 (건수, 비율, 순위 — 계산 방법을 밝힙니다)
- 원문으로 가는 링크를 답니다 (우리를 안 믿어도 원본은 확인하실 수 있게)
- 시민이 직접 평가하고 토론할 자리를 만듭니다
이 원칙이 답답하게 느껴진다면
맞습니다. 답답합니다. “이 정치인이 좋은지 나쁜지 알려달라”는 요구에 우리는 답하지 않습니다. 대신 판단에 필요한 재료를 최대한 모아서 한 곳에 놓아 드립니다.
판단은 시민의 몫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이 사이트를 만든 이유입니다.